만남, 생각, 삶

박재순l승인2017.10.25l수정2017.10.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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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끝나고 10일부터 안방 화장실 수리를 시작했다. 주민들 몇 분이 지하 창고 쪽으로 물이 샌다고 해서 수리를 해야 했다. 5~6일 동안 먼지와 소음으로 요란했다. 몸으로 일하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상에 앉아 책 읽고 생각하고 글 쓰는 일은 몸에 땀도 나지 않고 일하는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도 든다. 생각하고 글 쓰는 일이 쉽다는 것은 아니다. 몸으로 일하는 이들은 쉬지 않고 끊임없이 일한다. 몸으로 일하는 이들은 거짓으로 일할 수 없으니 정직하고 진실하다.

 

13일에는 덕수궁 부근 식당 달개비에서 모인 본회퍼학회 총회에 참석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손규태 교수, 유석성 총장, 김재진 교수, 강성영 교수, 오동균신부, 김성호 박사 등을 만났다. 손교수님은 많이 야위셨는데 생각과 정신은 또렷하고 분명해서 좋았다. 반가운 분들을 만나서 기쁘고 좋았다. 1989년에 손교수님이 한국에서 본회퍼학회를 창립하고 회장으로 이끌다가 2000년에 유석성 총장이 회장을 맡아서 이어왔다. 그 동안 본회퍼선집을 번역 출간하는 큰 일을 했고 일본 본회퍼학회와 교류를 이어왔다. 강성영교수가 새로 회장이 되었다. 김재진 교수와 바르트, 본회퍼, 한국신학에 대해 길게 토론했다. 부디 본회퍼의 신학과 정신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살아 있기를 바란다.

 

16일에는 중·고등학교 동기인 최헌 목사가 심방을 하여 함께 점심을 먹으며 오래 담소를 했다. 맛난 당진 고구마 한 상자를 가져와서 고마웠다. 최 목사도 이제 은퇴를 생각할 나이여서 마무리 목회를 어떻게 할지를 함께 생각하고 동창들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19일 오후에는 서울대 철학과 동문이고 재일교포로서 한국에서 교육활동을 하는 이경용 씨ᄋᆞᆯ이 방문하기로 했는데 뜻밖에 채현국 이사장님께서 함께 오셨다. 채 이사장님은 병원생활을 오래 하고 요양 중 이시면서도 기운과 기개가 넘쳤다. 셋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간절하고 좋은 생각과 뜻이 모두 이루어지기 바란다. 채 이사장님과는 민주시민대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였다. 한국근현대를 중심으로 민주정신과 철학 강의가 이어지기 바란다.

 

20일 저녁에는 청어람 아카데미에서 “인간: 나는 무엇이었고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1 시간 남짓 강의하고 40 여 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강의실이 넓고 현대식이었고 많은 젊은이들과 생각을 나누게 되어서 좋았다.


박재순  p994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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